노래집/너그거아니

6.25 전쟁 발발 67주년, 보훈사업 추진 현황은?

범단 2017. 7. 12. 06:00

<앵커멘트>
우리 지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점검해보는
오늘의 이슈 시간입니다.
다가오는 6월 25일은 우리 민족의 아픈 상처였죠.
6.25전쟁이 발발한지 6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수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가 이렇게 보통의 날을 보낼 수 있는건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훈 사업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기선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나오셨습니다.
지청장님, 안녕하십니까.



1. 먼저 구체적으로 충남서부보훈지청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지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은 국가보훈처의 보훈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충남서부지역의 8개 시·군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우리 관할 지역에 거주하고 계시는 보훈가족들을 예우하고 지원하여 그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며 국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선 보훈가족의 보훈급여금 지급, 의료·복지 서비스, 취업·교육·대부지원 등의 보상업무와 우리 지역내 보훈선양 사업을 추진하며 보훈가족에게는 보다 ‘따뜻한 보훈’으로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분들을 위하여 ‘Bovis(Bohun Visiting Service)'라는 브랜드로 노후복지정책을 구현하고자 가정을 방문하여 재가복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원인의 편의를 제공해드리고자 전담팀을 구성하여 원거리 4개 시·군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찾아가는 이동보훈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훈·선양 사업으로는 광천제일고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한상국 상사의 흉상을 세우고, 예당 조각공원에 4대가 현충원에 안장된 가문의 이장원 중위 흉상을 건립하여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적을 기리는 업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 6·25전쟁이 발발한지 67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젊은 세대들이 전쟁에 대해서 무감각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 세대의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네! 저도 그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실제 겪으셨던 산 증인이신 6·25참전유공자분들은 점점 고령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세대라서 6·25전쟁을 오래된 옛날 이야기나 남의 나라에서 일어난 일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여 풍요로운 시대를 살다 보니, 6·25전쟁 당시 참혹했던 사회 현실 등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따라서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들에게,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을 알리고, 6·25전쟁에 대한 참상과 전쟁이 남긴 교훈을 알리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그런 연장선에서 현충일과 6·25가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호국보훈의 달 지정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께 추모와 감사를 드리고 그분들의 명예를 드높여 범국민적으로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고 국가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국민의 애국심으로 승화시키는데도 그 의의가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은 1963년에 처음으로 설정된 이후 기간이나 명칭의 변화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54년 동안 매년 정하여 범정부적 차원의 보훈행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에도 슬로건을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로 정하고 애국정신 계승과 보훈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여러 보훈행사에 참석하셔서 국가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 이와 관련해서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도 다양한 행사나 캠페인도 전개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행사들이 마련됐습니까?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국가유공자에 대한 추모와 감사를 드리고자 6월 6일 현충일에 중앙정부 추념식에 준하여 각 도와 각 시·군별로 추념식을 거행하고 범국민적인 추모행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사회 각계 각층에서도 사회공헌사업으로 국가보훈대상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어린 따뜻한 위문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 계승과 보훈정신 함양을 위해서
오는 6월 25일에는 6·25전쟁 67주년 행사를 각 도와 시·군별로 실시하게 됩니다. 참전유공자 뿐만 아니라 청소년 등 미래세대가 공감하는 행사를 추진하여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과 국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충시설 탐방이나 6·25전적지 순례 또는 병영체험 등 행사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국민참여 행사로 각 지역의 보훈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음악회 등 복합문화 행사 실시하여 서로 소통하며 지역 주민, 나아가서는 모든 국민이 통합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지역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음악회’, ‘나라사랑 퀴즈 이벤트’, ‘군부대 탐방행사’, ‘무궁화로 대한민국 지도 만들어 보기’, ‘청소년과 함께 국가유공자 가정에 무궁화 화단 만들어 드리기’, 지역 특성화 대학과 연계한 학생 재능기부로 보훈가족 분들께 행복을 나누어 드리는 복지실천도 하고 있습니다.


5. 우리 충남서부지역에도 많은 국가보훈대상자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그 인원이 얼마나 되나요?

네! 우리 충남서부지역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의인과 열사가 많이 배출된 지역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충남서부지역에 특히 많은 국가보훈대상자와 가족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국가유공자가 4,800여명, 참전유공자가 4,700여명, 국가유공자 유족이 약 1,900여명으로 총 11,400여명이 우리지청에 등록되어 있으며, 유공자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45,000여명 정도가 보훈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할 8개 시·군 지역별로 보면,
서산이 2,000여명, 당진이 1,800여명이고 그 외 6개 시·군에 약 1,500여명 안팎의 국가보훈대상자분들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6. 아직도 국가보훈대상자로 등록되지 않은 분들에 대한 발굴도 진행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네. 안타깝게도 국가보훈대상자 등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미처 등록을 못 하신 분들이 계신데요. 국가보훈처에서는 아직 참전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분들에 대한 발굴사업을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60여 년 전에 수기로 작성한 관련 자료들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정보를 찾아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사업을 진행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자료를 통하여 주소지 탐문과 방문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 한 결과 작년까지 전국에서 총 6,122명의 참전유공자를 발굴하였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독립 운동을 하신 분들 중 훈장을 받지 못하신 분을 발굴하여 포상하고 있으며, 발굴 포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전수를 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는 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상 총인원 14,651명 중 훈장전수를 하지 못한 분은 5,486명(미전수율 37.4%)으로 북한이 본적이신 분 또는 본적 미상자 등을 제외한 1,068명을 대상으로 계속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독립유공자 후손찾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보훈대상자로 등록되지 않은 분들을 발굴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7. 또 최근 저희 보도로 전해드리기도 했지만요. 평범한 시민들이나 여러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이런 활동들이 어떤 의미와 효과를 갖는지도 소개해주시죠.

네! 우리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는 국민들이 체험을 통하여 보훈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젊은 세대의 보훈의식 함양을 위해
앞서 잠깐 언급해드린 것처럼 지역대학 학생들과 함께 재능 나눔봉사로 학생들이 전공특성을 살려 보훈가족들에게 직접 조리한 음식을 대접하고, 이용과 미용, 마사지, 목욕봉사를 해드림으로써 어르신들이 따듯한 위로를 받으시고 행복감을 느끼시도록 ‘행복 나눔 실천‘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학교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장독대)을 조직하여 노인세대 국가유공자 가정을 매달 방문하여 6·25전쟁 체험담도 듣고말벗도 되어드리고, 집안일도 도와드리면서 감사와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6월엔 학생들과 함께 ‘나라꽃 무궁화 화단 만들기 릴레이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댁을 찾아가 무궁화 화단을 조성해 드림으로써 국가유공자의 호국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청소년들은 봉사를 통해 애국심을 본받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주택이 노후한 경우가 많은데, 유관 기관 및 단체와 연계하여 노후한 주택의 개·보수와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노후생활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국가보훈의 의미가 전파되고,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국가보훈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8. 뉴스 보도나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어렵게 생활하는 보훈대상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 대한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할 것 같은데요. 지원사업 추진 현황은?

네, 말씀하신대로 생활이 어려운 국가보훈대상자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특히 고령 유공자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여 일상생활을 적적하고 쓸쓸하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지청에서는 고령인 노인 부부세대 또는 독거노인 세대 유공자의 노후복지를 위해 재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훈복지사와 보훈섬김이 등 39명의 복지인력을 활용해 관내 400여명의 유공자의 댁을 방문해 가사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재가서비스 대상자는 주로 고령인 6·25 참전유공자가 대부분이며, 퇴행성 만성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자녀와 떨어져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노인세대를 방문하여 세탁, 청소, 식사수발, 말벗, 외출동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르신 분들이 안락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살펴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여가활동지원 등 보다 폭넓은 복지서비스로 유공자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 있을까요?

우리가 오늘 이렇게 풍요와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지난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국가에 대한 소중함과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겨 보고, 우리 주변에 있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게 존경과 예우, 그리고 감사하는 하는 마음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도 국가유공자의 보상과 복지를 내실있게 추진하여 그분들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사업을 전개하여 나감으로써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국가보훈정책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네, 이번 주말에는 우리 지역의 현충시설을 찾으셔서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청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안기선 충남서부보훈지청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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